강과 더불어 사는 백로의 날갯짓. 보신 적 있으세요? 물결의 흐름처럼 부드럽고 우아한 비행은 하늘과 하나 되어 경이로움이 느껴집니다. 백로를 형상화한 이포보는 물과 하늘을 이어주는 문화와 생명의 비상을 의미합니다.

 

이포보는 양평과 여주의 중간에 입지해 주변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민의 이용성이 높습니다. 또한 넓은 고수부지와 하중도가 있어 경관이 좋고 이포습지, 부처울습지, 복대습지가 분포해 있어 자연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백로를 디자인 콘셉트로 삼은 이포보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며, 특히 수중공원과 달빛그림자 조명은 이포보만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모형비행기 공원, 피크닉공원과 자연학습장, 스포츠파크, 자전거도로, 캠핑장 등이 마련되어 생태관찰과 레저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이포나루는 과거에 ‘배나루’ ‘배개나루’ ‘천양나루’라고도 불렀는데, 여주지역에서 가장 최근까지 존재했던 나루이며, 조선시대에 4대 나루터에 속했습니다.

 

이포나루는 한양과 강원도 사이의 중요 나루터의 하나로, 물자를 실어 나르는 배와 사공들이 쉬어가는 번화한 장터와 주막거리가 형성되었고 현재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포나루의 나룻배는 이포대교가 생기기 전 까지 회사원과 학생들의 중요한 이동수단이었고 나룻배가 사라질 적에는 ‘한강 최후의 뱃사공’ 을 소개하는 제목으로 화려하게 매스컴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이포나루의 기념비적 자취 중 하나는 조선시대,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유배당한 단종이 한양을 떠나 물길을 거슬러 영월로 가던 중 이포나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한양을 바라보며 강물 위에 서글픈 눈물을 쏟아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단종의 안쓰러운 마음을 기리는 정자와 단종이 잠시 들러 물을 마셨다는 대신면에는 ‘어수정’이라는 우물이 아직도 이포나루에 남아 있습니다.